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달 12일부터 한달 가까이 시청 본관 중회의실 앞 로비 점거 농성에 대해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달 12일부터 한달 가까이 시청 본관 중회의실 앞 로비 점거 농성에 대해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의정부시는 이분들의 요구의 절실함과 필요에 동감해 중앙부서와 경기도에 관련 정책검토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경기도지사에게는 시장이 직접 보고했고, 부시장이 시군 부자치단체장 회의에서 보고해 대책마련을 요청하고 의정부시 도의원은 경기도의 관련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달 12일부터 한달 가까이 시청 본관 중회의실 앞 로비 점거 농성에 대해 ‘의정부시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의정부시 자체적으로도 실무부서가 그 대책을 검토 중이며, 의정부시의 행정혁신위원회 긴급과제로 용역 의뢰할 예정이며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탈북자, 다문화가정 및 성인 장애인 등의 평생교육을 위해 평생학습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 과제는 광역적 지원과 정책, 예산 등이 확보되어야 할 사안으로 의정부시는 이 분들의 요구와 점거농성에 대해 정상적인 행정적 절차에 의한 검토와 별도 시장 면담을 약속 한 바 있다.

팀장, 과장, 국장, 부시장, 시장이, 여러 의정부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농성해제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설득했지만 시장이 요구사항에 대한 공문 내지 서면 합의로 약속하지 않으면 점거 농성을 해제 하지 않겠다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안 시장은 “지금까지 장애인을 조건 없이 사랑하려 애써왔으며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내려 했고 요구하는 것을 다 못해줘도 들어 주려고 애쓰면서 아무리 주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그러나 참 묘하게도 광역적 정책을 압박하기 위해 타 지역 분들과 연대해 저를 이토록 아프게 하곤 하는데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탓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 시장은 “그럼에도 이 순간 시장인 저를 이해하고 믿어 주셔야 하며 시장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과 공인으로 해야 할 일이 지엄하게 다름을 이해하시고 이제 그만 농성을 자진 해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안 시장은 “작금의 사태로 많은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계시고, 공무원의 피로도는 물론 농성자들의 건강도 걱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태종식을 위해 불가피하게 강제 퇴거 조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 시장은 “이 분들은 발달장애인 처우 개선을 위한 6개 정책과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중 쟁점이 되는 요구사항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설치”라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혹은 돌봄시스템은 관련법과 예산에 의해 지원되고 있는 바, 예컨대 장애인학교 송민학교, 곰두리 집, 해밀 등의 시설과 장애등급에 따라 활동보조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정부시 발달장애인 수는 1600여명이며 이중 20세 이상 성인이 70%를 조금 넘는데 20세 이상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혹은 돌봄장치가 미흡해 본인은 물론 부모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세 이상의 중중장애인의 평생교육시설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는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이 50%라도 이루어 진다면 시에서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며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을 하고 얼마든지 대화하자"고 뜻을 밝혔다.

그러나 "계속된 경고에도 불응하고 자진 해산을 하지 않는 불법 농성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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