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시즈클래식 유니버스코리아 선발대회 광주전남북제주 예선대회’가 지난 5일 오후 5시 광주 서구문화센터 2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20명이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시즈클래식 유니버스코리아 선발대회 광주전남북제주 예선대회’가 지난 5일 오후 5시 광주 서구문화센터 2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20명이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광주·전남·전북·제주 예선 대회
스피치 면접 통해 20명 본선
“당당한 밝은 표정 아름다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마음이 고와야 여자’라는 말 아시나요?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 진정한 미(美)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시즈클래식 유니버스코리아 선발대회 광주·전남·전북·제주 예선대회’를 지켜보던 이은영(54, 북구 문흥동)씨가 진지한 표정으로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형순(45, 전남, 담양군)씨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밝은 표정이 예뻐 보여요”라며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물 폭탄이 쏟아지는 5일 오후 5시 서구문화센터 입구에는 참가자를 응원하기 위한 가족, 친지 등 자녀들까지 축하객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해 보였다.

대회를 준비하는 후보자들 표정 또한 행복해 보였다.

청바지와 흰 티를 입고 다소 긴장한 듯 무대에 올라와 자기소개를 당당하게 하는 모습에서 삶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33명의 예선에 출전한 후보들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스피치 면접을 통해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 ‘진·선·미’를 뽑고 특별상 6명을 선발했다.

참가번호 4번 줄리아 김(50)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세계대회까지 가고 싶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5번 김태정(46, 디자이너)씨는 ‘유방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삶의 끈을 놓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무대에 올라오게 됐다.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해 큰 감동을 남겼다.

이날 본선에 뽑힌 20명의 참가자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나와 자신의 개성을 한껏 뽐낸 이들은 한마디씩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시즈클래식 유니버스코리아 선발대회 광주전남북제주 예선대회’가 지난 5일 오후 5시 광주 서구문화센터 2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청바지와 티를 입은 33명의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시즈클래식 유니버스코리아 선발대회 광주전남북제주 예선대회’가 지난 5일 오후 5시 광주 서구문화센터 2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청바지와 티를 입은 33명의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본선 진출 기쁨을 안은 용금례(60)씨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해 멋진 인생을 살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사회에서 각자의 일에 충실하면서도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도 분명했다. 자신보다 다수의 유익을 위해 봉사 정신으로 살기를 소망했다.

특히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진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이번 행사는 주최 측이 참가비 등 어려운 면접이나 조건 없이 대한민국 거주 기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 장애인, 고려인, 세터민 등 차별 없이 문턱을 낮췄다.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후보자가 몰려 기분 좋은 고민을 했다.

드라마 제작 지원사인 ‘슈퍼스타 칸’이 주최하고 광주시 서구청이 후원한 ‘미시즈 클래식 선발대회’ 심사위원에 더불어민주당 박혜자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혜자 전 의원은 “삶 가운데 겪는 어려운 실패와 경험까지도 소중한 자산이다. 그 실패가 오히려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세상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며 그들의 손을 맞잡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최운교 미스·미시즈 광주를 비롯해 전남·전북·제주 조직위원장은 “외모 중심의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닌 잊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다양한 직업군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부지런히 갈고닦아 무대에 선 참가자들이야말로 최고의 미인”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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