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방북 직후 문재인 대통령 면담

폼페이오 “한국 상당한 역할”

文 “김위원장 면담 전세계 관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접견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56분부터 오후 7시 34분까지 38분 동안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했다. 폼페이오는 문 대통령에게 앞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접견엔 한국 관계자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자리했다.

미국 관계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성 김 주필리핀미국 대사,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배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제가 북한을 방문한 다음 곧장 여기에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곧장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한국이 여기에 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여러 다양한 것을 통해 여기까지 오는 것으로 전 세계는 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고 많으셨다.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일본을 들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접견했고,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평양을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문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접견 뒤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겸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8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하는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 6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 5월 22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갖게 된 접견까지 포함해 세 번째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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