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지난 방북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8.10.7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지난 방북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8.10.7

이화영 부지사 지난 4~ 6일까지 평양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이재명 지사님의 지시에 따라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해 북측과 협의를 해왔고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방북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화영 부지사는 앞서 4~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 차 북한을 방문했다.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정상간 합의에 따라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이 부지사가 경기도와 북측의 합의 사항은 총 6개라고 밝히며 이같이 설명했다.

첫째, 경기도에서 후원해 11월중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둘째, 경기도와 북측 간 체육, 문화, 관광 등 상호 협력사업에 대해 적극 노력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에 북측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성·파주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셋째, 경기도와 북측은 농림복합사업, 축산업, 양묘사업(나무심기 사업) 등을 서로 협의해 추진하기로 하고, 여러 가지 협력사업을 위한 필요한 기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황해도 지역의 1개 농장을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으로 지정, 개선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넷째, 경기도에 북측의 옥류관을 유치하기 위한 남북 관련 관계자들의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섯째, 경기도는 북측의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에 공동참여하고, 9월 평양공동선언에 준한 남북협력의 시기에 맞춰 평화의 상징으로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기로 제안했다.

여섯째, 경기도와 북측은 메르스, 조류독감 등 초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지사는 이번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과 개별적 사안에 대한 서면합의 등을 위해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경기도 내 시군 단체장이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번 합의가 온전하게 시행된다면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지이자 동북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이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 튼튼히 뿌리내리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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