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5일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4선언 기념식에 참석한 남측 방북단에게 감사의 뜻을 직접 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전날(6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방북단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10.4 행사를 잘 치른 데 대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일정상 그러지 못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남측 방북단이 귀환하기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과 1시간가량 환담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게 권양숙 여사가 방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건호씨는 “방북단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각별히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0.4 선언 11주년을 기념해 평양을 방문했던 민관 방북단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귀환했다.

지난 4일 평양을 방문한 민관 방북단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과 기념행사를 열고 10.4 선언의 정신을 이어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문의 철저한 이행이 담긴 공동호소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날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던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모두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세계가 보란 듯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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