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8일 개막한 대한민국 쇼핑축제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정기세일과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롯데백화점 본점 9층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8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8일 개막한 대한민국 쇼핑축제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정기세일과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롯데백화점 본점 9층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8 

백화점·온라인 ‘긍정적’

편의점·대형마트 ‘흐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3분기 이어 4분기도 소매유통업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6으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이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015년 2분기 100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16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경기전망이 엇갈렸다. 백화점과 온라인 업종은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고 마트와 편의점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 짙었다.

백화점은 지난 분기 대비 23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했다. 2015년 2분기 104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더 우세한 결과였다. 4계절 중 상대적으로 고가제품이 많은 겨울 의류판매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은 107로 3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에는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연말 할인행사가 몰리는 데다 코리아세일페스타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국내외 프로모션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도 지난 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12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3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쇼핑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로 유통업체들이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풀이다. 편의점도 20포인트 하락해 88로 집계됐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의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4분기 수익전망에 대해서는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이 72.0%로 가장 우세했고 ‘호전될 것’이란 응답은 11.6%에 그쳤다.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은 16.4%였다. 현시점에서 필요한 정부의 역할을 묻자 ‘규제완화(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속도조절(17.8%) ▲제조업 수준의 지원(15.1%) ▲전문인력 양성(4.8%) ▲신기술 개발지원(3.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