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10.4 남북 공동 기념행사 참석차 4일 평양을 방문한 민관 방북단에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하고 있다. 북한이 남측 인사들에게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출처: 뉴시스)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10.4 남북 공동 기념행사 참석차 4일 평양을 방문한 민관 방북단에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하고 있다. 북한이 남측 인사들에게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출처: 뉴시스)

2박3일 일정 마치고 6일 오후 서울공항으로 도착

2007년 심은 ‘노무현 소나무’ 참관 일정으로 종료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방북단이 2박3일 일정 마치고 6일 귀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방북단 160명을 태운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 20분경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후 8시 35분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4일 평양을 찾아 하루 뒤인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기념행사가 남북 공동으로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기념행사에 이어 평양 고려호텔에서 조명균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진행하고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 정당, 시민단체, 종교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은 이 기간 북측 관련자들과 교류하고 평양 시내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첫날에는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하고 평양대극장에서 환영공연을 관람한 후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을 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행사인 ‘민족통일대회’를 열었다.

남북은 이날 공동 호소문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라며 “온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북단은 이튿날인 6일 귀환에 앞서 10.4선언 당시 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현지에 심은 소나무를 둘러봤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흙과 물을 나무 주변에 뿌렸다.

노건호씨는 “신뢰는 우리가 이렇게 같이 실천하고, 또 실천하고, 그렇게 실천해 나갈 때 앞으로 계속해서 쌓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소나무를 잘 관리해주시고 뜻을 잘 유지해주신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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