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이재민도 발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세월교를 횡단하던 중 하천에 빠져 사망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76세 남성이 하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했다. 경북 영덕에서도 80세 남성이 집 앞에서 대피하다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재민도 발생했다. 강릉과 삼척, 포항, 하동, 합천에서 이재민 26가구 45명이 발생해 주민회관 등에 피신했다. 순천과 제주에서는 3가구 5명이 대피했다.
시설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과 대구 등 전국적으로 5만 5728가구 정전 피해를 봤다. 또한 비닐하우스, 축사, 어선, 농경지 등 침수 피해를 보았다. 제주에서는 교통신호기와 가로등 12개가 파손됐고 광주, 전남 등에서는 나무 9그루가 넘어졌다. 부산김해 경전철 평강역에서는 한때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는 지방도에 토사 20톤(t)이 유출되고 낙석방지책이 파손돼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여객선의 경우 97개 항로에서 163척이 전면 운항 통제되고 있다. 인천과 평택, 동해를 제외한 9개 항만이 통제됐다.
지난 4일부터 6일 오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748.5㎜, 남해 306.5㎜, 강진 253.9㎜, 거제 234.0㎜, 진도 217.0㎜, 울산 159.5㎜, 부산 119.8㎜, 포항 256.5㎜, 강릉 203.0㎜ 등이다.
태풍은 이날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에 진출하며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오후 4시 20분 현재 울릉도 남서쪽 약 5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300km 해상을 지난 뒤 7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35㎞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