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지원(화이트리스트)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지원(화이트리스트)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치료 위해 병원과 가까운 구치소 수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선고 이후 서울 송파구의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박근혜 정부가 보수단체를 불법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화이트리스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실장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를 받았다.

김 전 실장은 전날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자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허용했다”며 “지난번 동부로 옮길 때 절차가 까다로웠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해지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초 구속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선고 후 건강이 나빠지자 변호인단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석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동부구치소는 송파구 가락동에 있다가 지난해 6월 문정동 법조타운 신축부지로 이전했다. 건물을 이전하면서 이름도 성동구치소에서 동부구치소로 바꿨다. 신축 건물인 만큼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전날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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