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비 이어질 듯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경남 통영에 상륙한 25호 태풍 ‘콩레이’가 포항 앞바다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갔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12시 40분을 기해 포항 앞바다로 진출했다.
서해상과 제주도해상, 남해서부해상에는 태풍특보가 차차 풍랑과 강풍 특보로 대치되겠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에 서쪽지방부터 차차 그치겠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강원영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경지와 저지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는 ‘콩레이’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50~100㎜, 강원 영서·경북내륙·북한 20~60㎜, 서울·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남·제주도 5~30㎜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할퀴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에선 1만 195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광안대교 상·하판과 거가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신선대 지하차도, 을숙도대교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경남에서는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나무, 천막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70여건 접수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뿐 아니라 교통신호기 10대가 파손됐으며,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 60여곳이 한때 침수됐다.
바닷길은 인천, 평택, 동해를 제외한 9개 항만이 통제되고 있다. 97개 항로에서 여객선 163척의 운항이 통제 중이다.
항공기는 오전까지 제주와 김포 등 12개 공항에서 324편이 결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