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평양=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이해찬, 연내 남북국회회담 가능성 시사

10.4선언 기념… 정치·종교·민간 협의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고위급대표단이 5일 평양에서 10.4선언 기념행사를 진행한 후 대표단 협의를 갖고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임상섭 산림청 산림정책국 국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성 부상, 한상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최명일 조평통 참사 등 5명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고위급협의에서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10·4선언) 민족통일대회를 잘 치렀고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큰 중요한 첫걸음을 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평양=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두 번째)가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정치인들의 모임'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 오른쪽은 북측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겸 조선사회민주당중앙위원회 부의장. 2018.10.5 [사진공동취재단]photo@yna.co.kr
(평양=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두 번째)가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정치인들의 모임'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 오른쪽은 북측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겸 조선사회민주당중앙위원회 부의장. 2018.10.5 [사진공동취재단]photo@yna.co.kr

리 위원장은 이번 협의와 관련해 “준회담의 성격을 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고려호텔 2층에서는 분야별 남북 협의가 진행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 측 모임과 남측 지자체 및 북측 민화협 모임, 종교인 모임, 정치인 모임이 각각 별도로 열렸다.

특히 남북 정치인들은 남북국회회담을 올해 안에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공감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남측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30여분 동안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국회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가 여러 가지 논란 속에 진척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각자 타당성과 근거가 있겠지만 대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남국회회담도 필요하면 하게 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남측 국회와 북의 최고인민회의가 마주 앉았을 때 남측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거기서 논의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동춘 부의장이 ‘설령 다른 야당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남북국회회담을) 하겠다, 문제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면서 “국회회담이 연내에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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