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일에 열린 개막식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2번째)이 우리 참가기업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18.10.5
3일 태국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2번째)이 우리 참가기업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사장 권평오)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신남방정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방콕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

한국우수상품전이란 정부의 주도하에 우리기업의 진출 초기지역이나 전략시장에 한국 단독으로 개최하는 해외전시회를 말한다. 지난해 11월 신남방정책이 공식 발표된 후 아세안 국가에서는 최초로 개최한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다양한 경제·문화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태국에서 10여년 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상품전은 신남방정책과 함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자·IT·부품소재·화장품·생활소비재·식품 등 다양한 품목의 101개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했다.

또한 LG전자·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 태국 진출 대기업 4개사도 참가해 대중소 상생의 우수사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기업들은 태국을 비롯해 아세안 7개국·인도·중국 등에서 초청한 1천여개사에 달하는 바이어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다.

특히 태국의 온·오프라인 유력 유통망 기업들이 모두 참석해 우리 소비재 기업의 태국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태국 홈쇼핑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은 자사 취급 제품을 홍보하면서 전시회 참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태국시장 개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태국의 양대 유통업체인 CP ALL과 센트랄 그룹도 우리 참가기업들과 태국 유통망 입점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CP ALL은 태국에서 1만 1천개의 세븐 일레븐 편의점과 창고형 매장 마크로를 운영하고 있다. 센트랄 그룹은 태국 최대 백화점 유통기업으로 중국 JD닷컴과의 합작으로 설립한 온라인 유통기업 JD 커머스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 국가이자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아세안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다.

또한 K-팝·드라마·웹툰 등 한류 콘텐츠가 폭넓게 소비되고 있는 한류의 핵심국가 중 하나로서 이에 힘입어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화장품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태국으로의 수출이 72% 증가했으며 한국 라면은 태국 라면 수입시장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한·태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키 위해 태국투자청(BOI)·상무부 무역진흥실(DITP)과 태국 최대 경제단체인 태국산업연맹(FTI)에서 전시회 기간 중에 부스를 운영한다. 이들 기관들은 한국 참가기업들에게 태국 무역 및 투자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태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태국은 아세안의 맹주로서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큰 소비시장을 동시에 갖춰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교류, 협력이 가능한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 국가 중 하나다”며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이번 상품전을 계기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태국을 거점으로 아세안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2018 태국 채용박람회’를 연계 개최한다. 구인기업 20개사와 청년 구직자 100여명이 참가해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인(모바일 메신저)·BJC중공업(해양플랜트), 동부제철(철강)·락앤락(소비재)·진에어(항공) 등 태국 진출 우리기업 이외에도 매리어트(호텔)·이스틴 그랜드(호텔) 등 글로벌 호텔 체인도 참가해 총 35명의 한국 우수인재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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