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주크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2022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2018.10.04.
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주크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2022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2018.10.04.

서울시-탈린시 교류협력 MOU 체결
민간 교류 블록체인 분야 협력 강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5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을 만나 디지털정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포스트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유럽 내 디지털 혁신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모든 공공업무를 디지털화해 ‘e-스토니아’로도 불린다.

블록체인 기술을 나라 주요 정책과 산업에 적용한 에스토니아는 전자정부포털인 엑스로드, 전자신분증인 e-아이디, 세계 최초의 전자투표시스템과 전자시민증, 자신의 모든 의료정보를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자건강기록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에스토니아 대통령궁에서 칼유라이드 대통령을 만난다. 에스토니아와 서울시의 디지털 혁신정책에 대한 협력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이번 순방 중 서울시의 블록체인 분야 첫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박 시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계획이다.

에스토니아 역사상 최연소,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 시장은 에스토니아 방문을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자는 제안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명예 전자 영주권(eㅡ레지던시)을 받는다.

오후 2시에는 전자정부 주관부서인 기업경제통신부 심 시쿠트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정책을 듣는다. 오후 5시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소개하는 ‘e-스토니아 전시관’을 방문해 직접 체험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타비 아스 시장과 면담하고 블록체인, 교통, 도시재생 분야 등을 화두로 양 도시 교류활성화와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와 탈린시 간에 MOU(양해각서)도 체결한다. 주요 교류협력분야는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경제, 문화, 교육 등이다.

서울시 대표단은 낮 12시 탈린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타비 아스 시장은 부시장 재임 당시(2005~2017년) 탈린시의 무상 대중교통정책에 기여한 인물로, 2017년 탈린 시장에 취임했다.

박원순 시장은 오후 5시40분 탈린공과대학 내 2015년 설립된 한글·한국문화 학교인 ‘세종학당’ 학생들과 간담회를 끝으로 9박11일간 유럽순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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