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어떤 심사에도 정답이나 확실한 결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결론을 낸다고 할지라도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겠습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개최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홍준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전양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배우·프로듀서인 라비나 미테브스카(마케도니아), 홍콩(중국) 프로듀서 시 난순, 김홍준(한국) 감독, 배우 쿠니무라 준(일본), 나센 무들리 시드니영화제심사위원장 등의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뉴커런츠’에서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을 소개하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2편을 선정한다. 올해 영화제 ‘뉴커런츠’에선 한·중·일·부탄·이란·키르기즈스탄·스리랑카 등에서 출품한 10편을 만날 수 있다.

김홍준 감독은 “심사위원장이라고 해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대표해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임무”라며 “제가 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을 심사하는 건 처음이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칸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유수의 심사를 거치신 분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김홍준 감독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 전양준, 감독 김홍준, 프로듀서 시 난순, 프로듀서 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김홍준 감독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 전양준, 감독 김홍준, 프로듀서 시 난순, 프로듀서 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김 감독은 “모든 심사위원이 공감하는 것은 부산영화제가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를 만드는 한해라고 생각한다. 심사위원도 특수한 부산영화제의 환경을 이해하면서 열심히 본분을 다하고 있다”며 “저는 각자의 시각과 전문견해가 충분히 결과에 반영되도록 조율해 진행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아시아 영화에 있어서 새로운 재능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심사에도 정답이나 확실한 결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결론을 낸다고 할지라도 최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며 “올해 심사위원단의 구성은 주최 측에서 아주 섬세하게 배려한 것 같다. 그만큼 치열한 토론과 각자 전문적인 시각이 부딪히면서 흐름 속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프로듀서 시 난순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 전양준, 감독 김홍준, 프로듀서 시 난순, 프로듀서 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프로듀서 시 난순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 전양준, 감독 김홍준, 프로듀서 시 난순, 프로듀서 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시 난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다. 시 난순 프로듀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저희 부산이 어려움을 겪어서 저희도 마음이 안 좋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정상화 될 뿐 아니라 더 좋아진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며 “어제 영화제 개막식은 한국영화계뿐 아니라 근래 들어 최고였다. 새로운 재능을 가진 감독들을 보길 기다리고 있고 심사위원이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한 것인지를 묻는 말에 시 난순은 “저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영화를 볼 것 같다. 액션이나 촬영방법을 볼 수 있지만 저는 영화 자체로 감상할 생각할 예정”이라며 “기술적인 측면도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독이 할 말이 무엇이며, 충분히 가치가 있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다. 영화를 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정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런 영화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녕하세요. 쿠니무라 준입니다”로 말문을 연 쿠니무라 준은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에 돌아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예전엔 출연자로 왔지만 이번엔 심사를 하기 위해 왔다”며 “영화심사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쿠니무라 준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 전양준, 감독 김홍준, 프로듀서 시 난순, 프로듀서 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 부산=박혜옥 기자] 4일 오전 부산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쿠니무라 준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집행위원장 전양준, 감독 김홍준, 프로듀서 시 난순, 프로듀서 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 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10.5

 

쿠니무라 준은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매체는 어디서 만들어서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 한국영화를 촬영한 작품이 ‘곡성’인데 개봉 후 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달라졌다”며 “한국이 영화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관객의 시각에서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약 내가 작품에 참가한다면 어떻게 촬영했을까’ ‘이 장면에서 감독의 의도는 무엇일까’ 등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영화를 본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상상하면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뉴커런츠상 후보에는 한국영화 김보라 감독의 ‘벌새’와 박영주 감독의 ‘선희와 슬기’, 권만기 감독의 ‘호흡’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골드 러너’ ‘내 아버지들의 집’ ‘사라지는 날들’ 등이 뉴커런츠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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