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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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올해 고3 수험생들은 고교 유형별로 어떻게 수시준비를 했을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가 지난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고3 회원 1711명을 대상으로 ‘고교 유형별 수시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먼저 ‘올해 수시 지원을 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99%(1,694명)가 ‘그렇다’고 했다. 수시 지원을 한 학생 중 고교 유형별로는 특목고 4.2%(71명), 자사고 2.2%(38명), 일반고 84.3%(1,428명), 기타 9.3%(157명)의 비율로 응답했다.

‘이번 수시에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전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시 지원한 응답자 중 52.9%(813명)가 ‘학생부종합전형’, 30.4%(467명)가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응답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특목고 47.9%(34명), 자사고 60.5%(23명), 일반고 52.9%(756명)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결과는 자사고인데, 자사고 재학생 중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다는 비율은 7.9%(3명)로 타 고교유형에 비해 가장 낮은 반면, 논술전형에 지원했다는 비율은 28.9%(11명)로 특목고, 일반고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나 자사고에서의 내신경쟁이 매우 치열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언제부터 수시 전형을 준비했냐’는 물음에는 수시 지원 응답자 중 고3부터라는 답변이 32.3%(497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고1부터라는 답변도 28.1%(432명)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고교 유형별로 보면, 특목고는 고3부터 38%(27명), 자사고는 고1부터 39.5%(15명), 일반고는 고3부터 32%(459명) 준비한다고 각각 가장 많이 답했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중복응답)에 특목고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 32%(24명), 도움 받지 않고 스스로 준비 32%(24명)로 동일하게 가장 많았고 자사고는 학교 내 운영 프로그램 41%(16명), 일반고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 36%(537명)로 가장 많았다. 이를 통해 자사고가 다른 고교 유형보다 교내 프로그램이 특화되어 있음을 미루어 알 수 있었다. 학원 선생님 및 전문가의 상담은 특목고 재학생에서 가장 높은 28.0%(21명)로 나타났다.

수시 준비의 주된 장소로는 특목고(46.5%, 33명), 자사고(57.9%, 22명), 일반고(51.8%, 739명) 모두 학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시 준비 시 사교육비 지출 금액 대는 얼마였냐는 물음에 특목고(55.6%, 40명), 자사고(57.9%, 22명), 일반고(40%, 571명) 모두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의외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고교 유형별로 뒤를 잇는 응답은 특목고 13.9%(10명)가 50만~100만원, 자사고 18.4%(7명)가 30만~50만원, 일반고 20%(285명)가 30만~50만원으로, 특목고가 타 유형의 고등학교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금액이 좀 더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재학 중인 고교 유형이 도움이 됐냐’는 물음에 3개 고교유형 모두 ‘그렇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으며, 세부적으로 긍정 응답비율은 특목고(69%, 49명), 자사고(60.5%, 23명), 일반고(56.9%, 813명) 순이었다.

이어서 ‘도움이 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특목고(53.1%, 26명), 자사고(56.5%, 13명), 일반고(38.4%, 312명) 모두 ‘수시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자사고는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라는 문항에 1명도 응답하지 않아 내신경쟁이 매우 치열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앞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수시전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던 결과와도 일치한다. 반면 일반고는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33.7%(274명)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수능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 것이냐’는 물음에 남학생(49.3%), 여학생(49.2%) 모두 ‘계획을 세워 혼자 공부’ 답변이 가장 많아 성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공부에 가장 방해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남학생의 51%(277명), 여학생의 66%(768명)가 모두 ‘핸드폰’이라고 답했고 두 번째 요인은 걱정과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압박감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 남학생의 42%(231명)이 게임, 여학생의 32%(374명)가 체력이라고 답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2019학년도 수시접수를 마친 학생들은 저마다의 위치에서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고군분투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고입을 준비하는 중3학생들에게도 학교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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