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의 예상 경로와 우리나라 영향. (출처: 기상청)
태풍 '콩레이'의 예상 경로와 우리나라 영향.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야외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도 취소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서진하다가 5일 오전 점차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을 바꿔 6일 제주도 부근과 남해, 부산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수도권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주도를 시작으로 4일 밤부터 내린 비는 5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겠다.  

이에 따라 4일 저녁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도 태풍 영향으로 일부 야외무대를 철거하고 실내로 장소를 옮겼다. 영화제 측은 오는 5~7일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기로 한 행사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등 실내로 옮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6일 예정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 여수공연도 태풍에 따른 안전을 우려해 취소했다.

6~7일 진행되는 ‘2018 정조대왕능행차’의 배다리 행사는 아직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배다리 행사는 정조대왕능행차의 하이라이트로,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310m 길이의 배다리가 설치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시민들이 배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5일 발표되는 6일 기상예보에 따라 배다리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 새벽부터 낮까지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비와 바람의 강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5일 오후부터 6일까지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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