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6일 제주도·부산 지날 듯… 상륙 가능성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오는 6일 제주도와 부산 등을 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서진하다가 5일 오전 점차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을 바꿔 6일 제주도 부근과 남해, 부산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에는 6일 오전 8시께 30㎞, 부산에는 6일 오후 4시께 20㎞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 부산 등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5일에는 제주도 해상, 남해상, 서해 남부에 태풍 특보가, 6일에는 내륙에도 태풍 특보가 확대 발표될 예정이다. 6일 새벽부터 낮까지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비와 바람의 강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4일부터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는 100~300㎜, 제주 산지에는 5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같은 기간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의 강수량은 80~150㎜, 많은 곳은 30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서해 5도는 30~80㎜, 충북 일부 지역은 120㎜ 이상의 강수량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 6일까지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5~40m(시속 126~144㎞)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