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BIFF 초청작 79개국 324편… 세계최초 상영작만 115편

‘여성영화인들 작품 점차 늘어 고무적’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김남길·한지민의 사회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된 ‘뷰티풀 데이즈’의 이나영·장동윤·오광록·이유준·서현우, ‘창궐’의 개봉을 앞둔 장동건·현빈·조우진, 지난 8월 개봉작 ‘상류사회’의 수애·박해일, ‘허스토리’ 김희애·김해숙·예수정,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윤여정·손숙·문성근·차승원·남주혁·한예리·이하늬·권율·김규리·진선규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 ‘다이빙벨’ 사태 이후 국내·외적으로 위상 추락은 물론 사태 악화로 3년 넘게 진통과 갈등을 겪다 올해 ‘정상화 원년(元年)’을 선언하며 정상적인 영화제를 치를 수 있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올해 영화제 개막선언은 오거돈 부산시장, 이용관 이사장, 영화인 대표가 함께 ‘2018, BIFF 정상화 원년’을 선언하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등 BIFF 관계자를 비롯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 시민 1000여명 등이 함께하며 성황을 이뤘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왼쪽부터) 현빈·장동건·김성훈 감독·조우진이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왼쪽부터) 현빈·장동건·김성훈 감독·조우진이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은 79개국 324편으로 지난해보다 20여편이 늘었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85, 단편30), 자국 이외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24, 단편1),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이며 홍콩·인도·필리핀 등 아시아 영화와 거장들의 작품, 칸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도 대거 상영 목록에 올리며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갈라프레젠테이션에는 ‘초연’ ‘킬링’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등이다.

다음으로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1970~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한 리얼리즘의 선구자 이장호 감독 ‘별들의 고향’ ‘어우동’ 등 대표작 8편이 상영된다.

올해 제23회 BIFF 뉴 커런츠 부문에 초대된 10편의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장은 김홍준 감독이 맡는다. 김 감독은 충무로에서 도제식 훈련을 받은 마지막 세대로 ‘장미빛 인생(1994)’으로 데뷔해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예술제에서 신인감독상 수상 경력이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대된 4편과 비전 부문 10편의 한국영화 중 절반이 여성 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진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성평등의 관점에서 볼 때 올해만큼 여성 영화감독이 만든 편수가 중시된 해가 없을 것”이라며 “1년 남짓 짧지 않은 공백기 탓에 예년보다 2~3개월 늦은 준비과정이었지만 한국과 아시아의 여성 감독들의 노력 덕분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적표는 전혀 초라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제23회 BIFF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10일간 부산시 내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날 오후 상영된 개막작은 탈북 여성의 이야기인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가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김남길·한지민이 레드카펫에 참석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김남길·한지민이 레드카펫에 참석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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