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삭기 발톱, 너트, 소화기 등으로 만든 뜨거운 나라에서 온 펭귄 가족. ⓒ천지일보(뉴스천지)

최정현 작가 “작품마다 시대 풍자 메시지 담아 제작”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라이터로 만든 메뚜기, 숟가락·포크·국자로 만든 수십 마리의 홍학, 선풍기 망을 펼쳐 만든 거미줄….

생활쓰레기는 물론 고물상과 철공소에 버려진 산업쓰레기가 이 시대의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수도박물관은 지난달 28일 박물관 내에서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박물관’ 기획 전시회를 열고, 최정현 작가의 조형 예술작품 145여 점을 전시했다. ‘반쪽’이란 최 작가를 뜻한다. 최 작가는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25년간 연재했던 만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들은 만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 그린 만화에도, 현재 만든 작품에도 시대를 풍자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입니다.”

최 작가의 말대로 그가 만든 작품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전시회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펭귄 가족은 빨간 소화기와 너트로 만들었다. 빨간 펭귄을 만든 이유는 전 세계적 이슈인 지구온난화로 서식지를 잃어 화가 나 있는 펭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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