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기관 참여, 공동기금 출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금융산업 33개 기관 노사가 공동으로 2000억원 규모의 출연기금으로 공익재단을 출범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재단 설립을 위해 노측은 올해 임금인상분 2.6% 중 0.6%포인트를 재단 기금으로 출연하고 사측도 그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2012년 330억원, 2015년 370억원, 지난해 300억원을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총 1000억원을 더해 전체 기금 규모가 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재단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공익재단 이사는 노측과 사측 각 5명씩 10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대표이사장엔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선임됐다 공익재단의 주요사업으로는 ▲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 ▲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 저소득 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소외계층 및 금융취약계층 지원 사업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장학사업 등을 추진한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승자독식 원칙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고, 좋은 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로 대체해온 결과 청년들은 깊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사회는 함께 살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출범이 우리 사회의 연대를 키워내는 단단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공익재단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노조와 함께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대엽 초대 대표이사장은 “공익재단이 타 산업과 우리 사회 전체에 협력의 DNA를 확산해 대한민국이 협력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이사진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의원과 김병욱 의원, 금융산업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