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지일보 2018.10.1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0.4선언 기념 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일 평양을 방문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한 당국과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3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평양 공동선언의 실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방북 기간 중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남북과 동북아의 경제협력은 저성장에 처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이러한 사업을 당장은 추진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남북 경협준비는 비핵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조 장관은 “이제 우리 국민, 특히 접경지역 주민은 더는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고 안전한 일상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신중하고 구체적인 검토와 협의를 거친 만큼 우리의 안보 태세는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다. 서해 북방한계선 또한 그대로 지켜지고 존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 조 장관은 “합의서에 명시된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과 ‘영구적 폐기’가 비핵화의 중요한 요소인 ‘검증’, ‘불가역성’과 같은 뜻이라는 점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북한 주민들과 전 세계를 향해 비핵화를 직접 확약한 점도 대결의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동포들의 마음을 모아 주시고,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정부 또한 평화와 번영의 당당한 주체인 동포분과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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