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는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네 번째 방북 일정이 확정된 것과 관련,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 예상보다 좀 일찍 방북한다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꺼져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뉴욕 방문으로 되살린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가 70년 적대와 불신의 세월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 전망에 대해서는 “북미 간의 관점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 결정이 도출될지에 대해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비핵화 진전 및 종전선언과 관련한 북미의 생각을 맞춰봐서 일정 정도 거리가 좁혀져야 회담 날짜와 장소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큰 틀에서 뭔가 이뤄지고 나서 실무협상이 가동돼 후속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합의 내용에 대해 아무 말 없이 만일 폼페이오 장관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북미 간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종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한 북미 두 정상의 공통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종전선언은 그 뒤의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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