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개천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개천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 경축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포용국가’의 길을 정부는 착실히 가겠다. 정치와 국민 여러분도 동행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며 “이것 또한 단군 할아버지께서 꿈꾸신 홍익인간의 길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정부는 올해 9월 우리 국가목표로 포용국가를 선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설명하신 대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나라가 포용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 하늘이 열린 날을 국내외 동포 모두와 경축한다”며 “국조 단군께서는 해가 처음 떠오르는 아침의 땅 아사달에 나라를 세우셨다.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는 이화세계를 펼치기를 단군께서는 꿈꾸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상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터를 잡고 나라를 이어오셨다. 수백 번이나 외침을 당했지만 그때마다 나라를 지키셨다”며 “이웃을 침략하지 않고, 안으로 백성을 키우는데 힘을 쏟으셨다. 할 수만 있다면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

이 총리는 “우리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 그래도 민족혼은 빼앗기지 않았다”며 “1919년에는 비폭력 만세운동을 국내외에서 들불처럼 벌였고,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정해 기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생 대한민국은 식민 착취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다”며 “시대에 따라 기복이 있었지만, 남북대결을 완화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는 “세계가 찬탄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올해만도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지구 최후의 냉전체제를 허물고 있다”며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며, 민족 공동번영을 시작하려는 담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기에 맞는 개천절에 우리는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다시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단군께서 바라시는 대로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는 나라로 발전할 큰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화약고로 세계에 걱정을 끼쳤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한반도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 바꾸어 세계에 공헌하려 한다”면서 “북한도 핵을 지니고 고립과 궁핍을 견디기보다는 핵을 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단군의 후손인 남북이 단군의 소망대로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갈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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