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로 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2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로 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21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10.4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규모 방북단이 4일 방북한다.

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공동대표단장으로 한 민관 방북단은 150여명으로 꾸려졌다.

방북단은 4~6일 주요시설 참관과 예술공연 관람, 부문별 남북 간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조명균 장관은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만나 사실상 남북 고위급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당국 간 별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기가 되면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과 후속회담 일정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북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지는 보안상의 이유로 아직 알려진 게 없지만,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 방북단의 교통비·숙박비 등 체류비용은 남한이 북측에 실비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또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업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에는 북측이 편의제공을 위한 비용을 부담해 왔다.

이번 방북단에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명균 장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前) 이사장 등 5명이 공동대표단장으로 나선다.

당국 방북단은 조명균 장관을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정부 대표 4명과 국회·지자체 인사 등 총 30명이다.

민간 방북단은 노무현재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양대 노총, 시민단체, 종교계 인사 등 85명이다.

전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함께 방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인 아들 건호씨는 방북단 일원으로 참석하지만, 권양숙 여사는 일정상 문제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 여기에 영화배우 명계남씨,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안치환, 조관우씨 등도 함께 동행하며 일반시민과 대학생도 함께 간다.

10.4선언은 지난 2007년 평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한 선언이다. 이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처음 열게 됐다.

이번 공동행사는 올해 9.18평양공동선언 합의 사항으로, 공동선언에서는 ‘남과 북은 10.4선언 11주년을 뜻 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개최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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