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 마련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투개표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 마련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투개표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연립여당 공명당에 신중 자세

“새 내각은 ‘전원야구 내각’”

“납치문제 해결에 내각 총력”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개헌추진 강행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개각에서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2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총리공관에서 연 개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금이야말로 내일을 열어젖힐 때다. 새로운 국가 만들기에 강한 스타트를 하기 위해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했다”며 개헌을 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개헌) 조문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 이해를 얻을 수 없다. 자민당이 리더십을 발휘해 다음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가을 임시국회에 자민당의 개헌안을 제출할 방침을 다시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다만 개헌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연립여당 공명당에 대해서는 “신뢰관계를 갖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또 국민투표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에 달렸다. 여야의 폭넓은 합의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이번 내각은 각각의 포지션에서 실력을 다져 온 실무형 인재를 결집한 ‘전원(全員)야구 내각’”이라고 자평했다. 전원야구란 주전과 후보 등에 관계없이 총력전을 펼친다는 의미의 일본 야구 용어다.

그러면서 “내년 통일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에서 당이 하나가 돼 승리할 것을 기대한다”며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전원야구 내각으로 국민을 위해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각을 단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핵심 인물 6명을 유임시켰고, 12명은 내각 경험이 없는 ‘신입’ 인사를 기용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스가 장관을 통해 4차 내각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각료 19명 중 6명이 유임되고 13명이 교체됐다.

스가 장관을 비롯해 고노 다로 외무상,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키 도시미쓰 경제재생담당상,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 등 6명은 유임됐다.

스가 장관의 경우 지금까지 후생노동상이 겸임하던 일본인 납치 문제까지 담당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친정 체제’를 구축한 새 내각을 통해 ‘자위대 개헌’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며 “구체적인 (개헌) 조문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민당이 리더십을 발휘해 다음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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