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독자 대북제재 러시아 선박 부산항 출항보류 해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대상으로 부산항에서 출항이 보류됐던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 출항보류가 해제됐다.

2일 외교부는 “정부는 세바스토폴호에 대해 대북 제재 혐의 관련 조사를 위해 지난달 28일 출항을 보류 조치를 했다”며 “이날 절차가 완료되면서 이 선박의 출항보류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선박 간 석유 환적을 통해 북한에 정유제품을 공급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구드존 등 러시아 해운기업 두 곳과 수리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구드존 소유의 화물선 세바스토폴호 등 러시아 선박을 미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올렸다.

외교부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과 한미 공조와 한러 관계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그간 이번 건과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면서 “미 독자제재 지정 이후 관련 조사를 수행해 오던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출항보류를 부과했고, 이후 절차 완료에 따라 보류조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