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 조강특위, 이번에는 제대로 하려나
[사설] 한국당 조강특위, 이번에는 제대로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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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먹더라도 칼자루 써서 한국당 싹 바꾼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의 말이다.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에서도 국민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정당 지지율에서 지지부진하자 당 쇄신적 차원에서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폭 바꾸겠다고 공언했고, 그 역할을 당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에 맡겼다. 조강특위는 7명으로 구성되는데 사무총장을 포함한 원내 인사가 3명이고 외부인사가 4명이다. 전 변호사가 나머지 외부위원 3인의 선발권 및 당협위원장 선발권 등도 보장 받았으니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현재 당 지도부의 임시 체제인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하고 싶어도 당내 세력의 반발 때문에 인적쇄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판에 전 변호사가 당협위원장 인선 권한을 쥔 것은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당은 조강특위에서 어떤 인물을 당협위원장에 앉히느냐에 따라 2020년 총선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그런 만큼 한국당의 당협위원장 인선권을 가진 이번 조강특위의 활동에 따라 한국당이 거듭 태어나느냐가 달려 있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이 ‘웰빙 정당’이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않고 임기 4년을 버텨내기 때문에 ‘웰빙 정당’으로 비판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주의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 의정활동을 할 당협위원장은 온실에 자란 화초 같은 스타일보다는 “거친 들판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라난 들꽃 같은 젊은 인재들을 등용하겠다”는 것이 조강특위 의원으로서 인적청산 전권을 가진 그의 소신인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부족했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상태라면 당 해체도 불사해야 했지만 대표 사퇴가 고작이고 버티기로 일관해 왔다. ‘네 탓’ 공방에 매달려 구태를 보이는 사이 정당 지지율은 반토막 나고 재집권은 물거품이 됐으며, 대권을 잡은 민주당에서는 ‘20년 집권’론이 나오게 됐다. 한국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상황을 모르는 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무처 하부 특위가 당내 반대세력을 이겨내고 과연 제대로 된 혁신을 이뤄내느냐가 관건이다. 그 무거운 짐이 전원책 변호사에게 지워진바, 지금의 초심과 각오대로 칼자루 잘 써서 한국당 전체를 확 바꿀 것인지 국민이 의심하면서도 기대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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