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스님, 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 ‘공식’ 취임… “종단 잘 이끌겠다”
원행스님, 조계종 제 36대 총무원장 ‘공식’ 취임… “종단 잘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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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원로회의 사무처장 남전스님이 지난달 28일 선거에서 당선된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인준 여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원로회의 사무처장 남전스님이 지난달 28일 선거에서 당선된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인준 여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

원로회의, 원행스님 만장일치 가결
개혁 측 조계사 앞서 피켓시위 벌여
“선거중립의무 위반… 원천 무효”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가 원행스님을 총무원장으로 인준함으로써 원행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원로회의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60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28일 선거에서 당선된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인준 여부를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재적의원 23명 가운데 인환스님을 제외한 세민·대원·원경·종하·월주·월탄·정관·암도·근일·정련·지성·성파·성우·성타·법융·보선·법타·철웅·우송·현호·일면·원행스님 등 22명이 참석했다.

원로의원 스님들은 약 1시간 가량 비공개 회의를 진행해 총무원장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표결을 거쳐 찬성 17표 반대 5표로 가결됐다고 알려졌다. 지난 회의에서 이월된 종단현안 관련 안건은 폐기했다.

회의 후 사무처장 남전스님은 “재적인원 23명 가운데 과반수 22명 출석에 만장일치로 원행스님을 총무원장으로 인준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행스님은 총무원장에 인준되자 ‘종단을 잘 이끌겠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종헌에 따르면 ‘총무원장은 총무원장 선거인단이 선출하며 원로회의의 인준(認准)을 거쳐 취임한다(52조)’고 규정돼 있다.

원행스님은 지난달 28일 선거에서 선거인단 318명중 315명이 투표한 가운데 과반인 235표를 얻어 74%의 지지율로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애초 4명의 후보가 등록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돌연 3명의 후보가 선거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원행스님 단독 후보 체제로 진행됐다.

지난 26일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나섰던 혜총·정우·일면스님은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기득권 세력들의 적폐를 목격했다며 동반 사퇴했다. 스님들은 기호 2번 원행스님을 지지하도록 특정 세력이 ‘지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이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총무원장 인준 거부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이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총무원장 인준 거부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

이를 두고 조계종 적폐청산을 주장하며 설정 전 총무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던 개혁 측 불자들은 이날도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은 이번 선거는 자승 전 총무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종단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318명의 선거인단은 적폐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자승스님 때 선출된 81명의 종회의원과 본사주지로 구성돼 있다”며 “새 후보 스님의 사퇴를 비난하면서 적극적인 선거 참여와 사실상 원행스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종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행스님 즉각 사퇴 ▲총무원장 선거 무효화 및 직선제 도입 ▲원로회의 총무원장 인준 거부 ▲자승 전 원장 종단에서 축출 등을 요구했다.

원행스님이 단독 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됐지만, 내부적인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선 갈 길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조계종 집행부와 개혁 측간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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