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아내 유사 강간 및 폭행’ 혐의 관련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아내 유사 강간 및 폭행’ 혐의 관련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3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과방위원)이 2일 민주당의 방해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과방위 소속 7명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 과방위원은 특검을 통해 실체의 일부가 드러난 드루킹 관련자 8명을 증인 신청했다”며 “드루킹 사건 몸통으로 지목되는 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드루킹 김동원, 초뽀 김보중, 서유기 박선민, 트렐로 강기대, 네이버 이해진 총수,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여론조작에 적극 가담한 양대 포털 사이트 총수들을 비호하느라 여념이 없다. 포털과 민주당 간 정경유착, 정언유착 의혹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네이버 이해진 총수는 지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뉴스편집 조작, 소상공인 사이버갑질 관련해 국회에 이런저런 약속을 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약속도 이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평가”라면서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출석도 하지 않아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고 했다.

이들은 “드루킹 사건은 무려 1억의 댓글조작을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다. 드러난 것만 1억번”이라며 “드러나지 않은 여론조작은 그 실체를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티즌 0.002%에 불과한 한 줌도 안 되는 정치브로커들이 포털 사이트의 댓글 창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며 “이를 모를 리 없는 포털 사이트는 이 사태를 묵인 내지는 방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떤 과정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재발방지 대책은 철저히 마련되고 있는지 따져보지 않는다면 국회와 국정감사 존재 이유가 없다”며 “드루킹 사태는 여야가 함께 바로잡아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집권여당 민주당이 의혹을 밝히긴커녕 포털과 드루킹 일당을 비호하고, 단 한명의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다고 하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데 급급하다”며 “민주당은 국감무력화 작전을 중단하고 국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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