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 시집가는 날> 홍보 사진(사진제공: 극단 마고)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연령ㆍ성별ㆍ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서는 현대 여성들의 ‘결혼’ 모습을 유쾌하게 극으로 담아낸 공연이 펼쳐진다.

극단 마고(연출 장용휘)는 오영진 작의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한 <新 시집가는 날>을 오는 27일부터 3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원작 <맹진사댁 경사>는 자신의 딸을 김판서댁 아들과 혼인 시키려는 맹진사가 사윗감이 고자라는 헛소문을 듣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내용으로 우리나라 전통혼례를 풍자한 극이다.

연극 <新 시집가는 날>은 원작의 해학과 풍자를 그대로 담았으며, 정약결혼이나 가부장적 틀에 박히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서는 위풍당당한 현대 여성의 모습으로 새롭게 각색됐다.

김판서댁 아들 ‘미언’ 역에는 탤런트 정보석이 맡았고, ‘맹진사’ 역에는 최근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탤런트 김정균이 맡았다.

<新 시집가는 날>의 미언은 늠름하기 보다는 바람둥이 ‘날라리 미언’으로, 맹진사는 비굴하고 잔꾀에 능한 ‘촐랑 맹진사’로 그려져 정보석과 김정균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맹진사와 그의 부인 한 씨의 친척과 측근이라는 새 인물을 등장시켜 가문과 예물만 따지는 현 결혼 풍습을 코믹하게 풍자한다.

극단 마고는 “20명이 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사위와 현대판 탈춤이 어우러져 해학적인 웃음을 더하고, 비언어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장치 마련 등 소품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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