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 출석해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 출석해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3

심 의원이 직접 질의자로 출격 

기획재정부 장관과 충돌 불가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일 열리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한층 격돌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재정 정보 무단유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당초 한국당이 지정한 2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자는 최교일 의원이었다.

심 의원은 확보한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정부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불법성 논란을 빚은 정부 재정정보분석시스템 다운로드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과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심 의원은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혐의로 지난 21일 검찰로부터 의원실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천지일보 2018.9.27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심 의원은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혐의로 지난 21일 검찰로부터 의원실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천지일보 2018.9.27

이번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기재부는 심재철 의원실을 통해 유출된 정보 중엔 남북정상회담 식자재 업체 정보와 같은 핵심정보도 담겼다면서 신속한 반환을 요구했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은 전날(1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심재철 의원실이 업무추진비를 문제 삼지만, 통일·외교·치안·보안 등 국가 주요 인프라 관련 내용이 노출된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가 안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심 의원이 국가 운영에 치명타가 될 자료도 공개했다며, 이것은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반국가행위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권이 국정감사에서 행정부가 아닌 야당을 감사하려고 한다며, 야당의 입을 막으려는 행태라고 맞섰다.

한편 청와대는 심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해 “2일 대정부질의 마지막 질의자로 나올 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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