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이달부터 내년까지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프리미엄 단체 관광객 3100명이 대구를 방문한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는 최근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일부해제 및 허용 확대함에 따라 기존 중국의 저가 덤핑관광에서 탈피하고 중국 현지 민간단체의 교류 확대 및 문화·예술·스포츠·산업을 관광에 접목한 고부가가치 관광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질적 성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관광객 유치단’이 현지를 방문해 문화·예술·체육·교육 분야 등 중국 민간단체·협회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민간단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다목적 교류행사 및 지역축제를 연계한 신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연계한 대구관광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 결과 오는 2일부터 2박 3일간 중국 생활체육협회에서 300명이 대구를 방문해 지역 에어로빅, 치어리더 단체와 함께 한국패션센터에서 ‘한·중 생활체육대전’ 행사를 개최하고 양국의 다양한 생활체육 공연들을 선보인다.

이어 이달 중순에는 중국 트래킹 협회 회원 200명이 가을 억새로 뒤덮일 비슬산의 풍경과 함께 천왕봉을 오르는 트래킹을 즐기러 대구를 방문한다.

또한 중국 운동 협회 70명과 주역협회 30명이 21일 개최하는 경주 마라톤 대회와 연계하는 대구·경북 관광상품으로 대구를 찾을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중국 하남성 축구협회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청소년 300명이 2박 3일간 대구FC 유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 이들은 대구FC의 유소년 축구 육성 시스템에 맞춰 기초 훈련과 전술훈련을 배우고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프리미엄 단체관광객의 대구방문은 내년에도 이어질 계획이다. 중국 강소성과 절강성 지역의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2200명이 20여 차례에 나눠 수학여행으로 대구를 찾아 지역 내 학교들과 한·중 문화예술 교류행사 개최와 함께 수업을 들으며 우애를 다지고 시민안전테마파크, 치킨 만들기 체험, 동성로 쇼핑 등으로 대구를 즐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으면 제대로 대접을 받고 돈을 쓴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도 고품질이나 고가의 상품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재방문율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본다면 대구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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