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9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열도를 종단하며 큰 피해를 낳은 제24호 슈퍼 태풍 ‘짜미’가 일본 북부 홋카이도 부근에서 소멸했다.

일본 기상청은 1일 정오 짜미가 홋카이도 동쪽 먼바다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며 2명이 행방불명됐다. 170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돗토리현에서는 전날 토사 붕괴로 차량 1대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야마나시현에선 남성 1명이 이날 새벽 폭우 속에서 발을 헛디뎌 수로에 빠져 숨졌다.

이번 태풍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해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과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등 교통이 마비됐다.

현재는 1000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달 30일 밤에는 한때 피난 지시 혹은 권고 대상자가 432만명에 달했다. 10개 광역지자체의 36개 하천은 범람위험 수위 이상으로 불어났다.

태풍 짜미가 지나간 오키나와와 규슈 등의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나제항에 있던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에 통째로 뽑혀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아마미시에서는 강풍으로 트럭이 넘어져 1명이 상처를 입었으며, 미야자키현의 60대 여성은 논 배수로가 범람하면서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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