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한국어학당, 제27회 한글백일장 개최. (제공: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연세대 한국어학당, 제27회 한글백일장 개최. (제공: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오는 2일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이 제27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개최한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해외동포들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이 개최해 오고 있는 행사다.

한글백일장은 지난 26년간 100여 개국에서 온 3만 6000여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한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통해 모두가 하나이며 친구임을 확인하는 장이 되어 왔다. 작년 26회 대회에는 72개국 2303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참가했으며 국외대회에서는 3개의 기관에서 328명이 참가했다. 국내대회에서는 ‘색(시부)’와 ‘웃음(수필부)’, 국외대회에서는 ‘가을/소리(시부)’ ‘실수/편지(수필부)’라는 주제로 글솜씨를 겨뤘다.

이번 국내대회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00여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참가하여 글솜씨를 겨룰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에 이어 미국 국방외국어대학교(DLI-Defense Language Institute), 중국 산동대학교, 일본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도 국외 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올해는 중국 사천사범대학교에서도 처음으로 백일장이 개최된다.

장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연세대학교 총장상) 2명, 최우수상 3명을 비롯해 국내대회 80명, 국외대회 각 기관 약 20여명의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트로피 등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용운장학재단의 후원을 받아 용운한글상(2명)을 신설했다. 이에 다문화어울림상, 재외동포상, 용운한글상, 아리따체상, 예쁜글씨상 등 특별상 수상과 더불어 시상 내역이 풍성해졌고 한국어를 배우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 등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대회 당일에는 백일장 이외에도 외국인 학생들의 끼가 펼쳐지는 장기자랑 무대와 국악 공연,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학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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