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고령화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시군구별 건강수명 분당 최장

혼자살면 돌봄 못 받을 확률↑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실린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건강수명’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35개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의 비중은 2015년 2.6%에서 2050년 14.0%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 회원국 평균 80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5년 4.4%에서 2050년에는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기대수명은 서울(83.8세), 제주(83.1세), 경기(83.0세) 순으로 높았다. 건강수명은 서울(69.7세)이 가장 높았고 대전(68.1세), 경기(67.9세) 순이었다.

시군구별 건강수명은 성남 분당구(74.8세), 서울 서초구(74.3세), 용인 수지구(73.2세), 서울 강남구(73.0세), 서울 용산구(72.7세)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 하동군(61.1세), 전북 고창군(61.2세), 경남 남해군(61.3세), 전남 신안군(61.4세), 강원 태백시(61.7세) 등은 건강수명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통계청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조사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돌봄 유형, 건강수명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여성이면서 교육수준과 자가비중이 낮을수록 활동제약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살면 돌봄이 필요한데도 돌봄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았다.

65세 이상 활동제약자는 혼자 살면 돌봄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고, 85세 이상은 여성이면서 연령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돌봄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65세 이상 활동제약자는 가족이 돌보는 비중이 40.0%이고, 간호·수발자가 돌보는 경우는 8.8%, 간호가 필요하나 돌봄이 없는 경우는 12.2%, 간호가 필요 없는 경우는 30.3%였다.

치매 등 정신적 제약은 가족이 돌보는 비중이 낮았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도시지역은 간호·수발자, 비도시지역은 가족돌봄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축에 속했다.

보고서 저자인 박시내 사무관은 “돌봄이 필요하지만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계층이 집중된 지역은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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