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하지 않은 이들인 ‘쉬었음’ 인구는 19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령자에 속하는 60세 이상 인구는 8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5000명이 늘었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인의 모습. ⓒ천지일보 2018.6.28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인의 모습. ⓒ천지일보 2018.6.28

‘일할 나이’ 응답평균 72.9세

“노후 준비, 40대부터 해야”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고령화 현상에 대해 사회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중요한 사항으로는 ‘경제적인 여유’가 ‘가족·건강’보다 우선적으로 꼽혔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성인 2000명 가운데 82.8%가 우리나라 고령화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고령화 현상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20.7%,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62.1%였다. 고령화 현상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매우 영향 16.4%, 어느 정도 영향 66.7%)도 83.1%로 높게 나타났다.

노후에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으로는 ‘경제적 안정 및 여유(39.3%)’가 1순위로 꼽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순위였던 ‘건강’은 2위로 내려갔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38.0%로 지난해 48.3% 보다 10.3%p 감소했다.

3위는 일자리(6.9%)였다. 그 다음으로는 이웃 또는 친구와의 관계(6.0%), 취미와 자원봉사 등 여가활동(4.9%), 가족(4.4%) 순으로 조사됐다.

‘노후에 염려되는 사항’으로는 건강과 경제력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아프거나 건강을 잃게 되는 것’을 염려하는 비율은 43.4%로 가장 높았고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는 것’은 31.0%로 나타났다.

‘몸이 계속 건강하다면 언제까지 일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 평균은 72.9세였다.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7%로 나타났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은 23.1%에 그쳤다.

노후 준비는 ‘40대부터 해야 한다’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0대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36.3%로 2순위로 꼽혔다.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방식(중복응답)으로는 ‘예금·저축·보험·펀드·주식’이 65.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국민연금이나 직역연금(60.5%)’ ‘퇴직연금이나 민간은행·보험사의 개인연금(33.7%)’ ‘부동산(19.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국민 대부분이 저출산 못지않게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고 이로 인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국민은 은퇴 후 재취업 가능성 등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고령화 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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