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9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9

수도권 방향으로 북상 항공·철도 운행 중단

[천지일보=이솜 기자] 슈퍼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며 항공과 철도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NHK와 기상청,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후 9시 50분 현재 나라현 가시하라시에서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60㎞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나라현 가시하라시에서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60㎞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1일 새벽에는 도쿄 등 수도권에 지나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짜미의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초당 40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태풍 중심에서 남쪽 190㎞와 북쪽 15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 영향권에 든 도쿄 도심에서도 초당 40m 이상의 폭풍이 기록됐다. 1938년 집계이래 도쿄에서 초속 40m 이상 관측된 경우는 2번 밖에 없어, 짜미의 위력을 알 수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리는 피난 지시 혹은 권고도 432만여명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전철 운행의 중단이 결정됐다. 30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야마노테선을 비롯해 도쿄 도심 내 대부분의 노선이 운행을 중단됐다. 신주쿠, 하라주쿠 등 도쿄내 번화가에서도 일찍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았다. 오사카 간사이공항도 이날 활주로 2개 모두 폐쇄시켰다.

태풍 짜미가 지나간 오키나와와 규슈 등의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나제항에 있던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에 통째로 뽑혀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아마미시에서는 강풍으로 트럭이 넘어져 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미야자키현의 60대 여성은 논 배수로가 범람하면서 실종됐다. 오후 10시 현재 이번 태풍으로 인해 1명이 행방불명이 됐고 최소 84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는 더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폭우로 인해 돗토리현, 히로시마현 등 10개 광역지자체에서 하천이 범람 위험 수위 이상으로 불어났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총 11만 6014세대, 26만 9234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으며 181만 명 8534세대, 407만 1704명에게는 피난권고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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