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현에서 30일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바닷가에 세워져 있던 11m 높이의 등대가 뽑혀 날아가버렸다. 사진은 현장의 모습. (출처: 뉴시스) 2018.9.30
일본 가고시마 현에서 30일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바닷가에 세워져 있던 11m 높이의 등대가 뽑혀 날아가버렸다. 사진은 현장의 모습. (출처: 뉴시스) 2018.9.30

11m 높이의 강화플라스틱 등대 지반만 남아

[천지일보=이솜 기자] 11m 높이의 등대도 날려버리는 초강력 태풍이 일본 열도를 또 한번 긴장시키고 있다.

연합뉴스는 일본 NHK의 보도를 인용해 일본 해상보안청이 30일 오전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시 나제(名瀨)항에 있던 등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높이 11m의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등대가 있던 자리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지반 부분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상보안청은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파도로 등대가 뽑힌 것으로 보고 사라진 등대를 찾고 있다.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6㎞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0m다.

지난 29일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30
지난 29일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30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고치시 해안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주택 지붕 기와 일부가 무너져내렸고, 비닐하우스의 기둥이 뽑혀 무너지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키나와 나하시에서는 주택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30대 남성이 부상했으며 가고시마 아마미시에서는 강풍으로 경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다치는 등 태풍이 지나간 남부 오키나와(沖繩)현과 가고시마현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51명(오후 1시 기준)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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