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에서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지 약 이틀 후인 30일 근처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에서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지 약 이틀 후인 30일 근처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상자 수백명 이상 늘어날듯

감옥도 흔들… 죄수 수백명 탈옥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레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832명으로 급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사망자 숫자가 83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관계자는 29일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4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룻밤 사이에 사망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 잔햇더미 아래 수십명이 갇혀 있는 데다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당국은 사망자가 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구호에 나선 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팔루 지역의 피해 상황 관련 정보는 제한적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동갈라는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현지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수백명이 탈옥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지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560여명이 수감된 팔루 교도소에서는 지진으로 벽이 무너지자 절반 이상이 도망갔다. 동갈라 교도소에서도 재소자 100여명 이상이 탈출했다. 이들은 가족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풀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감시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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