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안정 위해 건설적 역할 희망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외교분야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29일 한국과 중국이 협력을 강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제3차 한중 고위 전략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면담을 하고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다이 위원은 양국관계가 전면적으로 신속하고 심도 있게 발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대화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 발전과 번영을 추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이 위원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개별적인 이견과 갈등이 있더라도 한중 관계 발전이란 큰 흐름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양국의 고위 관리들은 이날 천안함 사태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외교부는 신각수 차관과 왕광야(王光亞)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29일 제3차 한중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양국관계의 빠른 발전 추세를 높이 평가하면서 대화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 발전과 번영을 추구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장 대변인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이 29일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부 차관과 만나 중·러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장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우리는 6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각 당사국이 대화와 접촉을 강화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함께 노력함으로써 정세를 화해 국면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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