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미쿠키 카카오페이지)
(출처: 미미쿠키 카카오페이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찰이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 의혹을 받고 있는 미미쿠키를 29일 압수수색했다.

음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수사관을 보내 음성군 감곡면 미미쿠키 영업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거래장부와 판매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미쿠키는 대형마크 코스트코 제품을 포장만 바꿔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지난 2016년 6월 개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활발한 판매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자체 판매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의혹이 불거지자 업체 측은 사과문을 내고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 이 업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은 모두 닫혔다.

경찰은 이 업체 대표 A씨가 소비자를 속여 쿠키를 판매한 행위가 사기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또 즉석판매 제조가공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인터넷에서 제품을 판매한 행위에 대해 통신판매업법을 위반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이 업체는 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가 돼 있어 원칙적으로 통신판매를 할 수 없다. 즉석판매 제조가공업 신고 없이 온라인 판매를 했다면 소득세 탈루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사기 판매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직거래 카페 회원들은 이 업체 대표 A씨 등을 형사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