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이민청장 만나 단속 문제 논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하이메 모렌테(Jaime Morente) 이민청장을 만나 최근 불거진 한인 단속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사관은 한동만 대사와 강창익 한인총연회장 등 한인 대표들은 지난 28일 대사관에서 모렌테 청장과 이민청 관계자들을 만나 이민청의 최근 단속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모렌테 청장은 “합법적인 비자 소유자는 단속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단속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협의 결과로 인도적 사유가 있는 4명의 한국인들의 보석 협조 요청에 대해 모렌테 청장은 이들의 보석을 허가해 어제 밤 보석으로 긴급 풀려났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에 최근 이민청 단속으로 체포된 21명 중 18명이 풀려나고 현재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3명만 수용돼 있는 상태다. 

양측은 조속한 시일 내 또 이민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법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대사관과 이민청 간 상호협의체도 연 2회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모렌테 청장은 한국인들이 고위험국가에 포함돼 비자수속비용을 부당하게 부담하는 문제에 대해 한국인을 고위험국가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비자수속비용도 정상화 시켰다고 확인했다.

한 대사와 양승권 영사는 29일 오전에도 모렌테 청장을 다시 만나 ▲한국인 체류비자연장 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처리 ▲필리핀인과 결혼한 한국인 비자의 연장 및 가능한 영주권 부여 ▲불법체류자 구제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