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예상 경로. (출처: 네이버 날씨)
태풍 짜미 예상 경로. (출처: 네이버 날씨)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24호 초강력 태풍 ‘짜미’가 29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본 열도가 초긴장하고 있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짜미는 이날 오키나와와 아마미에 상륙한 뒤 30일 일본 서부와 북부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대로 태풍이 움직이면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최북단 홋카이도에 걸쳐 사흘간 일본 전역을 할퀴고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NHK 등 일본 방송들도 시시각각 태풍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강풍과 폭우, 토사붕괴 등의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업체들은 주말과 휴일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는 등 대처하는 모습이다.

특히 니혼게이자신문은 제21호 태풍 ‘제비’에 이어 한달 사이에 초강력 태풍 두 개가 일본 열도를 상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태풍 상륙이 예상되면서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 각 항공사는 이날 오키나와, 가고시마 공항에서 이착륙하려던 노선을 중심으로 300편 이상을 결항하기로 했다.

【아키=AP/뉴시스】일본 아키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아키=AP/뉴시스】일본 아키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이로 인해 승객 약 3만명이 불편을 겪게 됐다. 전날에도 오키나와 나하 공항 이착륙 편을 중심으로 260여편이 결항했다.

이달 초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활주로와 청사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진입로가 파손돼 고립되기도 했던 간사이공항은 오는 30일 오전부터 2개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하며 오키나와현 아마미는 현재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지역별 최대 풍속은 오키나와 지방 50m, 아마미 지방 45m로 관측된다. 최대 순간 풍속은 65~70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지방에서 강우량이 많은 곳은 이날 낮까지 24시간 동안 200㎜가 예상된다. 30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규슈 남부의 경우 29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많은 곳은 200㎜, 30일 낮까지 총 300~500㎜의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짜미의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태풍 중심 동쪽 280㎞와 서쪽 220㎞ 이내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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