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달 중순 경 시작해 중반을 맞고 있는 2010세계대백제전이 지자체 행사의 고질적인 병폐인 입장권 강매문제에 휘말렸다.

2010세계대백제전조직위와 충남도가 이번 행사에 목표로 한 관람객 수는 260만 명. 이를 달성키 위해 일선 시군 등 일선 지자체와 지역 기업, 단체 등에 입장권을 초기에 판매했다. 충남도는 지자체에 할당 판매를 시도했다.

하지만 억지로 판매만 됐을 뿐이며 정작 사용을 하지 않는 입장권 소지자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일부 언론에 문제로 떠올랐다.

국내 한 언론매체는 주 구매자가 유관 기관단체와 관내 기업체인데 강매수준으로 입장권을 구입했지만 실제로는 이용하지 않는 수가 많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강매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실 지자체 간 행사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입장권을 팔아주는 것은 있지만, 살 수 없는데 무조건 할당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할당됐다 하더라도 팔지 못한 입장권은 전부 환불∙회수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변했다.

입장권이 있지만 사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못 오시는 경우는 있을 것이다. 비용을 들여 구입했으니 다 오셨으면 좋겠다”며 “입장권 문제는 일부 언론에서 확대 보도를 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반면 입장권을 갖고 행사에 참여한다 할지라도 특별한 혜택이라든지 경품 행사 등이 거의 없어 관람객들의 참여 욕구를 자극할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공주 고마나루와 부여 낙화암 수상무대의 수상공연과 일부 야간 퍼레이드 행사는 독특한 연출 때문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은 기간 잠자는 입장권 소지자들을 깨워 행사장에 오게 하려면 이 밖에 상설 프로그램과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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