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실 주최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 방향 관련 토론회’에서 정부 당국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실 주최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 방향 관련 토론회’에서 정부 당국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8

“교육계 폐쇄성 등 기존 교육 한계 드러나”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처해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급속한 사회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 경제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 분야에 대한 혁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 방향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이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변화에 대한 예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통신 분야와 로봇 확산 등의 혁명적 변화가 가져올 기술혁신은 과거의 산업혁명에 비견할 만큼 혁명적인 것은 분명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1년 시작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됐다.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그간 저성장, 불평등, 지속가능성 등 경제 위기 문제를 주로 다뤄온 다보스포럼에서 과학 기술 분야가 최초로 선정된 것이다.

이후 세계의 많은 미래학자와 연구기관에서 다뤄졌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6년 알파고 효과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노동이나 자본이 부족한 빈국도 기술개발과 근로자의 교육 훈련을 통해 빠르게 대비하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만들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존 교육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의 폐쇄성, 40여년 하향 평준화, 재정지원을 이용한 규제, 변별력 없는 대입제도, 단순 지식 전달에 치중한 교육은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영국 등 세계는 교육 혁명 중”이라면서 “우리나라도 교육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적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교육 포퓰리즘 개혁, 교육 규제 개혁, 공교육 정상화, 대학·기업·금융회사 클러스터 형성 등이다.

오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량생산 제조업 시대와 같은 획일적 하향 평준화 인재는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다”며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입시제도와 신입생 선발은 대학에게 권한을 돌려줘 우수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도권 대학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과목 증설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초·중·고 대학 교육계 개방성 제고와 전문가 정규직 확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실리콘밸리 런던 테크시티 등 성공한 4차 산업혁명 지대는 모두 대학·기업·금융회사들이 클러스터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초·중·고 대학 교육에 IT 활용한 에듀테크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도 교육 혁신이 필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고경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교육 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로봇기술 전문 개발자를 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과 인공지능은 세계 기술 무한경쟁의 핵심무기라고 전했다.

고 교수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의 직업 체계에 변혁이 예상된다”며 “빠른 변화 속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연구하려면 기존 학교 교육시스템뿐 아니라 직업교육까지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 축사에 나선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은 개발과 응용, 융합이 핵심”이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지능적인 산업사회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협업, 복합문제 해결능력, 논리적 사고 배양 중심으로 교육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현장 중심 프로젝트 학습, 평생직업교육, 과학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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