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 해군의 국제 관함식(군함 검열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에 욱일승천기를 게양하지 말라고 한국 해군 측이 요청한 데 대해 일본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최근 일본 등 15개 국가에 공문을 보내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서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참가 함선에 달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일본 해상 자위대에 자위함기인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간접 요청한 것”이라며 “일본 방위성 내에선 한국의 요청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반응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의 자위함기는 다른 나라의 군함기와 같이 자위함을 민간 선박과 구별하는 국제법상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군에서 사용된 깃발로, 한국 내에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954년 발족 당시부터 함선의 국적을 나타내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욱일기를 내리는 것이 조건이라면 참가하지 않은 것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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