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학교든 직장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차별과 괴롭힘이 뒤따른다.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까? 저자는 이 같은 의문을 느껴 학교·직장·집단에서 반복되는 차별과 집단 괴롭힘의 근본적인 원인이 개인의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적 잣대를 들이밀며 면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이 종(種)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차별과 괴롭힘 같은 사회적 배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열을 매기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버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로, 성장할수록 학벌과 성별, 외모, 직업, 연봉 같은 조건으로 차별과 괴롭힘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 즉 강자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에는 아이들의 왕따 문제와 어른들의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혐오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뇌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은 새로운 관점과 실용적인 해결책이 담겨 있다.

나카노 노부코 , 오찬호 (해제) 지음 / 동양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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