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니로EV’(위),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8.9.27
기아자동차 ‘니로EV’(위),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18.9.27

장거리 주행 매력에 선호↑

“친환경 전기차 보편화 될듯”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입산 고급 SUV 전기차도 고객 인도를 시작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자동차 니로EV, 한국GM 볼트EV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1회 충전 시 380㎞ 이상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올해 SUV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것은 지난 5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코나 일렉트릭이다. 8월까지 4개월간 총 3345대가 팔렸다. 1회 충전 시 406㎞(64kWh 배터리 기준) 달릴 수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7월 중순부터 판매에 돌입한 니로EV는 출시 2달여 만에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976대가 판매되며 한 식구인 코나 일렉트릭(648대)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계약대수는 8500여대로 올해 판매 목표(380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로EV 강점은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경쟁모델인 코나 일렉트릭과 볼트EV보다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가 100㎜ 더 길다. 1회 충천 시 주행거리는 385㎞이다.

지난해 ‘3시간 매진’ 사례를 기록한 한국GM의 볼트EV는 누적 판매(4625)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첫 번째 장거리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최대 383㎞를 주행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재규어 i-페이스(PACE), 테슬라 모델X 등 수입산 고급 SUV 전기차도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현재 막바지 인증작업이 진행 중인 재규어의 중형 SUV 전기차 I-페이스는 최첨단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최대 48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m의 힘을 내 제로백(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I-페이스의 출시 시기는 이르면 10월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대형 SUV 전기차 모델X도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고객 인도는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모델X 100D 트림은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86㎞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SUV 모델의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내년부터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1회 충전 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500㎞ 이상인 모델이 출시되는 등 친환경 전기차가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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