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0

여가부 취임사 통해 세가지 중점 계획 발표

여성폭력 근절 위한 법·제도적 기반 구축할 것

여성 차별 없는 일터 실현, 다양성 존중 다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이 27일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을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둬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진 장관은 “여성이 마음 편히 일터와 거리를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희롱·성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과 데이트폭력과 같은 모든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와 디지털 성범죄 법안 132개의 제·개정 속도를 높이겠다”며 “여성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진 장관은 여성에게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민간 부문의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기업에서는 여전히 성별격차가 크다”며 “주요 기업과 협약을 추진하고, 민간기업의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을 해마다 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 장관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통해 새로운 가족 정책의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다양한 가족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건강가정기본법을 전면 개정하겠다”며 “또 모든 청소년이 가정이나 주변 환경, 재학 여부, 성별, 지역, 정체성에 상관없이 청소년으로서 권리를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평등 교육에 관해서는 “국민 누구나 생애주기별로 성평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성평등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진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막중한 소임으로 여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며 “12.28 한일 위한부 합의의 산물인 ‘화해·치유 재단’ 문제 해결을 철저히 피해자 관점에서 하루 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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