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가 14명으로 늘었다.

26일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감염 신생아 수가 14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23일 이 병원에서는 신생아 19명 가운데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4일에 1명, 25일에 7명, 이날도 퇴원했던 쌍둥이가 양성 반응으로 나오면서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으며 입원해 있는 2명은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의 원인 중 하나로 구토, 발열, 설사, 탈수증 등을 일으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할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지난해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 19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유행 사례 중 68%(13건)가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에서 단체 감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생아실·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소아 집단시설은 물론 영유아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환자 구토물 처리 시 접촉환경과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5000~20000ppm 농도) 소독을 하는 등 환경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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